증권
월街도 "삼성전자 이제 사야할 때"
입력 2014-10-02 17:15 
국내외에서 삼성전자 주가 바닥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상 더 이상 추가로 떨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론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삼성전자 종가는 전일 대비 1.3% 떨어진 114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장중에 기록한 52주 신저가 기록과 같은 수치로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6거래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하던 외국인들이 이날 순매도로 전환한 탓이 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 밑으로 떨어진 9월 2일 이후 2일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순매수로 일관해왔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염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주가수익비율(PBR)이 역사상 저점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PBR는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1배를 기록한 바 있다. 현 주가로는 110만원이 PBR 1배 수준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금 60조원과 매년 9조~10조원 이익이 예상되는 메모리 사업부 가치를 감안해야 한다"며 "단기는 몰라도 중장기 관점에서 현 주가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저가 매수에 들어갈 만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JP모건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고가 스마트폰 비중이 30%로 애플(70%)에 비해 크게 낮다고 평가했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7%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애플 주가는 오히려 23.7%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리서치 업무협약을 맺은 제프리증권도 지난달 29일 "올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내용의 분석 자료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조시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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