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선출 5개월 만에 원내대표 사퇴…"체면·자존심 다 버렸던 힘든 시간"
입력 2014-10-02 17:07  | 수정 2014-10-03 17:08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선출 약 5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메일을 통해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며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 비극의 한복판인 지난 5월8일 원내대표로 선출되던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매우 매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협상과 관련해 "진상 규명이 가능한 법을 가능한 한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끌고 온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최근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두 차례 합의 번복과 비대위원장 외부 인사 파동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바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5개월 만에 내려놨구나"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후임은 누구 될까"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세월호 협상은 끝난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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