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명품 가방,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고 잠적한 혐의로 장 모씨(28)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장씨의 꾐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친구 김 모씨(28)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7월 초부터 두 달간 포털 사이트의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서 허위 판매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 온 피해자 79명으로부터 2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과 16범인 장씨는 지난해 1월께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만기 출소했지만 생활비를 벌기가 마땅치 않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장씨는 본인 명의의 계좌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금방 적발된다는 점을 알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빌려 허위 판매 글을 올렸다. 장씨는 또 친구 김씨 등 3명에게 목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끌어들이고서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물품 대금을 인출하도록 시키고 그 대가로 수익 일부를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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