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연기가 화제다.
2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메소드 연기가 소개됐다. 메소드 연기는 극 중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극사실주의적 연기 기법이다. 모스크바예술학교의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키가 창안한 것으로 연기하는 매 순간 극 중 인물로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론을 갖고 있다.
메소드 연기가 등장하기 전인 1930년대 이전의 고전 연기는 장르마다 정해진 호흡이나 발성, 동작 패턴 등을 잘 소화하는 것을 중시했다. 그러나 연극과 영화에도 사실주의 열풍이 영향을 미치며 연기법에서도 극사실주의 기법인 메소드 연기법이 등장했다.
이 같은 메소드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백지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긴장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이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자신의 습관이나 강박관념,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나 백지상태가 되어야 그 위에 새로운 인물을 입힐 수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런 메소드 연기로 할리우드에서 유명해진 배우는 말론 브란도, 줄리 해리스, 제임스 딘 등이다. 이들의 활약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영화적 연기법을 발전시켰고, 국내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 메소드 연기로 대표적인 배우는 송강호다. 지난 199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 개봉 당시 관객들은 물론 관계자들 역시 송강호의 건달 연기를 보고 '감독이 어디서 진짜 깡패를 데리고 왔나'라고 착각했다는 후문이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소드 연기란, 이런 뜻이었구나" "메소드 연기란, 송강호 연기 진짜 잘하지" "메소드 연기란, 나도 진짜 깡패인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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