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2500억대 매도로 1970으로 밀려난 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 56분 기준 코스피는 17.76포인트(0.89%) 하락한 1973.78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홍콩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로 1% 이상 하락하자 코스피도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하락의 주원인이었던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주춤한 양상이지만 이번엔 경기 부진 여파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254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량 매도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라는 두가지 요인이 겹친 탓이다. 기관 투자가는 983억원을, 개인 투자자들은 1394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767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되고 있다.
운송장비, 건설, 비금속광물이 2% 이상 하락하는 가운데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철강금속, 제조, 화학, 서비스업 등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증권업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증시 활성화 대책 발언에 2%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의료정밀, 은행, 통신, 섬유의복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3거래일째 하락해 주당 115만원을 내주고 있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 설립에 대한 호평으로 5% 이상 강세다. 현대차는 엔화 약세 우려로 3% 이상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이 내리는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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