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선출 약 5개월 만에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당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을 통해 "원내대표직이라는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 책임이라는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세월호 비극의 절정기에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부터 직감한 일 같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가족분들에게는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이라며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보내는 가슴 아픈 편지 같은 이런 법을 만드는 일은 이제 더는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두 차례 합의 번복과 비대위원장 인사 파동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결국 사퇴하는구나"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이게 무슨 일이야"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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