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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이광종호, 63년 만에 무실점 전승 우승 도전
입력 2014-10-02 11:39 
김승규(노란색 유니폼)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가 무실점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두 번째지만 사실상 첫 번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북한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결승을 치른다. 북한에 무실점 승리를 거둘 경우, 28년 만에 금메달과 함께 아시아경기대회 무실점 전승 우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작성한다.
역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무실점 전승 우승은 딱 한 번 있었다. 초대 대회인 1951년 뉴델리 대회에서 개최국 인도가 3승 7득점 무실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언뜻 봐도 이상할 것이다. 딱 3번만 이겨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남자축구 종목에는 인도를 비롯해 일본, 이란, 미얀마,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만 참가했다. 한국은 한국전쟁으로 불참했다.
차기 대회인 1954년 마닐라 대회에서 참가국은 12개국으로 배로 늘었다. 인도가 첫 무실점 전승 우승을 했지만 폄하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이후 전승 우승은 있어도 무실점 전승은 없었다. 가장 근접했던 건 1974년 테헤란 대회의 이란과 2010년 광저우 대회의 일본이었다. 이란과 일본은 7번 겨뤄 모두 이겨 정상을 밟았지만 딱 1골만 허용했다. 이란은 조별리그 미얀마전에서, 일본은 준결승 이란전에서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그 대단한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다크호스 태국도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지키는 골문은 빈틈이 없었다.
한국은 현재 540분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이미 대회 최다 시간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북한과 결승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 사실상의 의미있는 무실점 전승 우승을 달성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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