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국방부 "사드 한국 배치 조심스럽게 검토" 재확인
입력 2014-10-02 10:00 

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용 요격미사일 포대의 한국 배치 방안을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는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크 부장관의 공보담당자는 이날 워크 부장관의 지난달 30일 발언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배경을 묻는 질의에 "워크 부장관의 어제 발언 그대로"(Work's comments stand on their own)라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워크 부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사드 미사일의 정확한 배치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사드 포대는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며 그 배치는 국가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이어 "워크 부장관이 지난 8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이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중심적 요소라고 설명했다"며 "미국 국방부와 한국은 한반도의 연합방위를 촉진하고 북한 침략을 억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워크 부장관은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한국 정부와의 협의 문제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어제 발언을 그대로 다시 확인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한국과의 협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 부장관은 전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세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 일(사드 배치)이 맞는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working with)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협의한 바도, 협의 중인 바도 없다"며 부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워크 부장관이 어제 언급한 'working with'라는 표현은 사드 배치문제에 국한해 협의하는 의미가 아니라 양국이 전반적인 차원에서 협력한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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