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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부상 이겨낸 조철호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다”
입력 2014-10-01 23:50 
남자 태권도의 조철호가 막판 상대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을 이겨 낸 멋진 금메달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남자 태권도의 조철호(한국체대)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독한 부상을 이겨낸 금메달이라 더욱 값졌다. 그러나 본인은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라고 한다.
조철호는 1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둘째 날, 남자부 87kg급 이상 금메달 결정전에서 드미트리(우즈베키스탄)를 7-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 행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태권도 대표팀은 여자부의 김소희(46kg급 이하)와 이아름(57kg급 이하)이 금메달을 추가해 금 3개를 휩쓸었다.
결승전서 조철호는 하마터면 질 뻔했다. 경기 내내 여유 있게 앞서 가지만 3라운드에서만 내리 5점을 내줘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종료 30초 전 극적인 공격으로 7-6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날 태권도 노골드(은1 동2) 사태 때문에 나도 (금메달) 안 나올 줄 알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그다. 그도 그럴 것이 시합은 막판 어렵게 풀렸다. 스스로도 금메달을 예상치 못했던 탓도 있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2011년도 메달을 딴 뒤 침체기였다. 1년 전쯤에 양쪽 허벅지가 파열됐었다. 실력이 떨어진 듯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고, 나는 잠시 떠나있다가 이제 막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기였다. 그래서 예상치 못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조철호는 금메달을 따기까지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어머니 얘기를 꺼내자 어머니가 매일 전화하신다. (아들을 위해) 심리 쪽으로 대학원까지 공부하셨다.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주신다. 덕분에 떨린 건 없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시안게임을 정복했으니 이제 2년 뒤 올림픽 정복이 남았다. 올림픽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선 나보다 나은 선수들이 많다.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나름의 각오를 전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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