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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매직넘버 '7’
입력 2014-10-01 23:42 
박한이가 12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연장승부가 펼쳐졌다, 삼성과 롯데 양팀은 각각 7명과 6명, 총 13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4시간 46분간의 혈투는 다소 김빠지게 결말을 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2회 4-3 끝내기승으로 이겨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삼성 박한이는 8회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연장 12회말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포구하지 못한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초반 경기양상은 엎치락뒤치락이었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이어진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한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삼성은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강민호의 홈런으로 1-1 동점, 그러나 2회 다시 1득점하여 3회까지는 2-1로 앞섰다.
삼성은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락한 데 이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당했다. 정훈의 적시타 때 2루주자 김문호를 박해민이 강력한 송구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8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 선두타자 박한이가 극적인 동점솔로포를 때려내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고 균형은 12회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12회말 1사후 대타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서 박한이가 때려낸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성으로 보여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타구를 놓쳤고 그사이 1루 대주자 백상원이 홈을 밟아 경기는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3승 3무 40패를 기록, 1일 경기가 없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3.5경기에서 4경기차로 늘렸다. 또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8에서 7로 줄였다.
8회까지 3-2로 앞섰던 롯데는 박한이에게 맞은 동점포가 뼈아팠다. 4강을 향한 1승이 절실한 롯데는 오늘 무승부로 53승 1무 65패를 기록, 4위 LG와의 승차(3.5경기차)를 줄이지 못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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