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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北, 韓-日 격파…‘亞 최강’ 되찾다
입력 2014-10-01 22:17 
북한은 일본을 꺾고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지소연을 비롯해 태극낭자를 울렸던 북한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탈환했다.
북한은 1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이겼다. 2-1로 쫓기던 후반 42분 허은별이 쐐기골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틀 전 한국과 혈투를 치렀던 북한의 체력은 멀쩡했다.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그리고 경기 시작 12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프리킥에서 김윤미가 터닝 슈팅을 한 게 수비수의 태클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 수비수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얻은 기회를 날린 라은심, 두 번 실수는 없었다. 후반 7분 하프라인에서부터 침투해 들어가 추가골을 넣었다. 일본 수비수 3명이 달려갔지만 라은심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북한은 후반 11분 미야마 아야에게 골을 허용하며 2-1로 쫓겼다. 1골차의 불안한 리드. 준결승에서 후반 48분 결승골을 넣어 한국을 울렸던 허은별이 해결사로 나섰다. 허은별은 윤성미가 띄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북한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결승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북한은 통산 3회 우승으로 중국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 됐다.
또한,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10번째 금메달이다. 북한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순위 6위에 올라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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