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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여유·자신감’ 김현우 ‘그랜드슬램’ 비결
입력 2014-10-01 22:10 
김현우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그레코로만형 75kg 우승 후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기뻐하고 있다. 사진(도원체육관)=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슬링국가대표 김현우(26·삼성생명)가 1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올림픽 66kg과 2013 세계선수권 74kg, 아시아선수권 66(2010)·74(2013)·77kg(2014년) 우승에 이은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한국 레슬링 역사상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경기대회·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한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자유형 박장순(46·자유형국가대표팀 감독)과 그레코로만형 심권호(41·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김현우가 3번째다.
김현우는 9월 30일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에는 경기장 내부 조명이나 사람이 내는 소리에도 긴장을 많이 했다”고 회상하면서 요즘은 시합에 나서면 즐기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숱한 정상 등극으로 관록이 붙은 것일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이룩한 김현우는 1일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훈련량이 많았기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고를 자부할 정도의 훈련량에 여유와 자신감이 더해진 기념비적인 성과다.
선수 생활에서 승승장구만 거듭한 것은 아니다. 2010 아시아레슬링선수권 그레코로만형 66kg 제패 이후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7위와 세계선수권 8위로 부침을 겪었다.
김현우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소감을 묻자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패배의 쓴맛을 기억하며 운동한 것이 이번 성공의 원동력”이라면서 지난 아픔이 있었기에 금메달이 더 기쁘다”고 답했다.
‘그랜드슬램으로 자신의 선수 경력과 나아가 한국 레슬링 역사에 큰 획을 그었으나 아직 20대 중반으로 젊다.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었는데 그랜드슬램을 이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감회를 말한 김현우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 자만하지 않고 운동에 더 매진하겠다”면서 언젠가는 일인자에서 내려온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시금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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