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같은 날 나란히 방문…무언의 교감? vs 사전 조율?
입력 2014-10-01 19:40  | 수정 2014-10-01 20:47
【 앵커멘트 】
이완구, 박영선 원내대표의 오늘 안산 방문은 사전조율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그것도 비슷한 시각에 이뤄진 두 사람의 방문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법 협상안에 대한 유가족 측의 수용불가 방침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여야.

한목소리로 협상안 수용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합의안을 수용해 주시는 것이 빠른 진상조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세월호 유가족과 잡은 손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또한 인정할 수 있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협상 파트너였던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첫 행보로 나란히 안산에 있는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양측의 사전조율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인데 같은 날, 그것도 비슷한 시각에 이뤄진 두 사람의 방문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양당 관계자는 세월호법 협상 타결이라는 큰 산을 넘은 두 원내대표가 다음 수순은 유가족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는 데 무언의 교감이 통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세월호법 협상 타결 직후 새정치연합 측이 유가족 방문을 제안했고, 새누리당이 이에 동의하면서 안산 방문이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100% 만족하지 못한 협상을 했다고 스스로 시인한 여야의 유가족 달래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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