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비 인상 움직임에 여야 모두 "낯 뜨거워"
입력 2014-10-01 19:40  | 수정 2014-10-01 20:57
【 앵커멘트 】
국회의원 연봉에 해당하는 세비를 내년에 3.8%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국민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들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랍니다. 왜 그런지 김민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는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경우 국회의원들이 1년에 받는 돈은 1억 3천여만 원에서 524만 원이 더 늘게 됩니다.

국회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면목없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벼룩도 낯짝이 있다."라며 세비 인상안은 "염치의 문제이자 양심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쇄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도 세비 인상안에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새누리당 의원
- "세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국회가 국민적 신뢰를 한 층 더 훼손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세비 인상이 낯 뜨겁기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

▶ 인터뷰 : 강창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많은 의원들이 '세비 올리게 되면 국회에서 삭감하겠다.' 이런 입장이에요. '삭감해도 시원치않은데 무슨 세비인상이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비 인상안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세비를 올려주겠다는 정부에 한사코 거부 의사를 밝힌 여야 국회의원들. 남은 의사일정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강두민 기자, 장동우 VJ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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