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년 만에 손잡은 '맞수' 박원순·나경원
입력 2014-10-01 19:40  | 수정 2014-10-01 21:00
【 앵커멘트 】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박원순 시장과 나경원 의원이 3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3년 전 선거에서 치열했던 신경전 대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했던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당시 나 의원은 지지율 46%에 그쳐, 53%의 지지를 받은 범야권 후보 박 시장에게 패배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의원 (2011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직후)
= "이번 선거의 결과에 나타난 시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나 의원은 지난 7·30 재보선으로 국회에 복귀했습니다.

이처럼 예전의 맞수였던 박 시장과 나 의원이 3년 만에 만났습니다.


이번 회동은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나 의원이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국회에 요청할 일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 일도 해주시고 조만간 (새누리당) 당협 위원장님들도 모시겠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제가 왜 왔는지 다 아시는 것 같아요. 사실은 오고 싶었는데 안 불러 주셔서 언제 불러주시나 했어요."

박 시장은 당을 떠나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나 의원은 시당 위원장으로서 국회와 중앙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서로 협력하는 훈훈한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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