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은 뒷거래…유가족 두번 울리는 비싼 장례비
입력 2014-10-01 19:40  | 수정 2014-10-01 21:31
【 앵커멘트 】
장례로 경황이 없는 유가족을 부추겨 고가의 장례용품을 사도록 한 상조회사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다시 리베이트로 상조회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대림동의 한 장례식장.

한편에 수의를 비롯한 장례용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한벌에 60만 원 하는 수의부터 비싸게는 3백만 원을 호가하는수의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장례용품 가격은 천차만별.


장례를 도와주는 한 상조회사가 유가족이 비싼 장례용품을 사도록 부추기고, 장례용품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장례식장부터 장지 음식까지, 장례와 관련된 모든 사업체에서 비용의 10~50%를 리베이트로 받아 1년간 4억 원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이런 업체가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상조회사 직원
- "일을 하게 된 지 5년 정도 됐는데 제가 할 때부터 있었던 관행이었던 것 같고요. 큰 잘못이라는 인지를 못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습니다."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유족이 부담해야 할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신동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가입할 당시에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가입해놓고, 막상 장례를 치를 때는 좋은 물건을 보여주면서 사용하게끔 유도해왔습니다."

경찰은 상조회사와 장례용품업체 직원 등 1백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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