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대 키워드로 본 홍콩 시위…긴장 최고조
입력 2014-10-01 19:40  | 수정 2014-10-01 21:58
【 앵커멘트 】
국경절을 맞은 홍콩은 갈수록 격화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원하는 게 무엇이고, 왜 대치 국면이 계속되는 것인지 김은미 기자가 3대 키워드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 행정 장관

시위의 발단은 행정장관 선출이었습니다.

중국의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3년 뒤 있을 홍콩의 행정수반, 행정장관의 선거를 직선제가 아닌, 친중국계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로 실시하겠다고 하자, 시민들이 들고 일어선 겁니다.

현재 시위대가 원하는 건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과 친중국계 행정장관인 렁춘잉의 사퇴입니다.

2. 젊은 층의 반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대부분은 10대와 20대의 젊은 층.

이번 시위를 주도한 인물도 17살의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입니다.


웡은 15살 때인 2년 전에도, 홍콩 당국이 국민 교육을 필수 교과로 선정하려 하자, 12만 명이 참여한 반대 운동을 전개해 도입을 철회시킨바 있습니다.

3. 우산

이번 시위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우산입니다.

경찰의 최루탄에 우산으로 맞서고 있는 시위대.

우산이 항거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시위는 일명 '우산 혁명'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1일)까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위를 전면적으로 확산하겠다고 최후 통첩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위대에 발포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유혈사태로 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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