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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윤덕여 감독 “한국은 후발주자…더 강해진다”
입력 2014-10-01 19:37 
윤덕여 감독은 이제 8개월 뒤에 열릴 여자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목표한 금메달이 아니지만 값진 동메달이었다. 여자축구 사상 첫 2회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이틀 전 아쉬운 준결승 패배에 울컥했던 윤덕여 감독도 표정이 밝았다.
한국은 1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이겼다. 동메달을 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은 목표한 순위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축구팬에게 여자축구가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축구는 더 이상 약하지 않았다. 조별리그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승승장구했다. 준결승에서 북한에게 1-2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실수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을 뿐이다. 눈에 띄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한국은 아직 아시아에서 후발주자다. 그러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제 경험을 쌓으면 선수들의 기량은 더 향상될 것이다. 더 강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래서 일본, 북한, 중국, 호주가 한국을 쉽게 볼 수 없도록 하고 싶다. 이번 대회 동메달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리고 말했다.
윤덕여호는 쉼 없이 달린다.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밟는 무대다.
윤덕여 감독은 체력과 조직력에 많은 신경을 썼다. 월드컵을 준비하려면 지금보다 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걸 준결승 북한전을 통해 깨달았다. 실수도 줄여야 하며, 집중력 및 패스 정확도 향상 등을 보완해야 한다. 남은 기간 우리가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돌풍을 일으킬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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