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 中企 지분투자 나선다
입력 2014-10-01 17:43  | 수정 2014-10-02 06:58
신한ㆍ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이달부터 중소기업과 '관계형 금융' 협약을 맺고 지분 투자에 나선다. 이들 기업에 대해선 우대금리로 3년 이상 장기대출을 해주고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관계형 금융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10월 중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은행들은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신용과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등을 선정해 관계형 금융 협약을 맺고 지분 투자ㆍ장기여신ㆍ컨설팅 등 지원에 나선다.
지분 투자는 전환상환우선주, 주식연계채권(CBㆍBW) 등 형태로 진행된다. 투자 기간은 3년이 원칙이고 투자 규모는 기업에 대한 은행 지분율이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해 결정된다.

은행들은 관계형 금융 대상 중소기업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만기 3년 이상인 신규 장기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회계, 세무, 인수ㆍ합병 등 분야에 대한 컨설팅도 해준다. 은행들은 내부에 관계형 금융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기로 했다. 또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내규를 지킨 투자ㆍ여신에 대해 추후 부실이 생겨도 책임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 '면책조항'에 합의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르면 이달 중 관계형 금융 지원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 <용어 설명>
▷ 관계형 금융(Relationship Banking) : 금융사가 재무ㆍ신용등급 등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 거래ㆍ접촉ㆍ현장방문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에 대출ㆍ지분 투자 등을 하는 방식.
[김규식 기자 /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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