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다음카카오 출범…신주는 14일 상장
입력 2014-10-01 17:32  | 수정 2014-10-01 23:42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1일 본격 출범하자 투자자들이 '사자'로 화답했다. 합병 공식 발표를 통해 사업 비전으로 '사물인터넷'을 지향하겠다는 소식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5.58% 급등한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 상장으로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코스닥시장에서 본격 거래되는 건 오는 14일이지만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카카오가 10조원대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내 1위를 차지할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ITㆍ콘텐츠 업체 핵심주라는 시장 특성도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현 코스닥 시가총액 1위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으로 4조원 후반대다.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세훈ㆍ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석우 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사람, 정보, 사물, 프로세스 등 아직 연결되지 않은 많은 영역이 존재한다"며 "다음카카오는 우리 앞에 도래한 이 '연결의 세상'에서 사람과 사물을 아우르는 새로운 소통 방식, 나아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미션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물인터넷이란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으로 다음카카오가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인사에서 나타났듯 다음카카오의 주도권이 카카오 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낼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최근 결제시스템과 뉴스 서비스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 광고와 게임 플랫폼 '게임하기'를 통해서도 실적 성장성이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중장기 시너지 전략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이날 오전 여의도 증권가에 돌았던 미국 증시 상장 설에 대해 "이제 막 코스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미국 증시 상장이나 코스피 이전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재언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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