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도시 ‘후광’입은 인근 단지 ‘눈길’
입력 2014-10-01 16:47 
올 가을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매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달보다 0.07% 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전달 0.03% 하락했던 서울은 8월 들어 0.12%가 올랐으며 전달 보합을 기록한 수도권도 지난 8월에는 0.15%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무섭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64.6%로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수도권 신도시 인근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웃돈이 크게 형성된 신도시나 주요 인기 지역이 아닌 인근 지역의 신규분양 아파트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가까운 신도시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평균 4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된 동탄신도시와 인접한 화성시 봉담읍에서는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가 이달 공급된다. 지하1층~4층, 지상 29층 12개동 1265가구 규모에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수인선 봉담역 등의 개통이 예정된 지역으로 화성시의 대표적인 교통 개발 지역이다. 봉담IC 5분, 동탄신도시 20분, 서울 강남 지역은 4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화성시의 전세 가격이 봉담읍 아파트 매매가의 최대 90%까지 이른다. 동탄신도시가 전세 가격을 크게 끌어올린 탓에 인근 지역과의 시세에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분당과 바로 인접해있는 경기 광주 오포 지역에서는 ‘e편한세상 광주 오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80㎡ 총 336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조합분을 제외한 총 1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당의 학군과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면서도 분양가는 3억원 미만으로 분당과 대비 저렴하다.
최근 뉴타운지구 지정이 해제된 부천시 소사구의 신규분양에도 관심 물량이다. 인접해 있는 중동·상동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도시 인프라를 신도시 수준으로 ‘상향평준화하겠다는 부천시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이 지역에 ‘송내 파인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의 6개동, 총 539가구가 전용면적 62~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84㎡형의 경우 최대 확장면적이 27.39㎡에 달해 중동신도시의 오래된 104㎡ 중대형 면적과 견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질적인 가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지역인 송내 1-2구역에도 삼성물산이 832가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하반기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 서는 추세”라며 신도시 후광을 입은 인근 지역 아파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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