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솔로 이코노미’ 겨냥한 소형오피스텔 공급 봇물
입력 2014-10-01 15:46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1~2인 가구는 전체 48.2%인 835만여 가구로 집계됐다. 1~2인 가구는 계속 늘어 2025년에는 전체 6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4인 가구 비율은 지난 1990년 29.5%에서 22.5%로 감소했으며, 2025년에 13.2%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산업은행 연구소는 올해 국내 경제 트렌드 중 하나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를 지목하고,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가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늘어나 4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 17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솔로 이코노미 바람은 주택시장에도 예외는 아니다.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이지만, 1~2인 가구를 잡기 위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높인 소형 오피스텔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저렴해 임대인 입장에서도 적은 돈으로 쉽게 투자가 가능하고, 임차인들도 임대료가 저렴한 소형을 주로 찾는 만큼 공실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차인들의 니즈에 맞춘 공급이 이뤄져야 임대인 입장에서도 손해를 입지 않는다”며 그 중에 하나가 요즘 트렌드에 맞춰 내부 크기를 줄이고,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소형오피스텔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2차 분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총 1835실 전용면적 26~34㎡의 스튜디오 타입 원룸형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텔인데다 주변에 IT융·복합단지, 테크노파크,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건설, 동아제약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R&D센터가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분양관계자는 3.3㎡당 5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인데다 주변 임대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55만~60만원 정도의 월세를 받을 수 있게 형성돼 있어 약 6~8%의 임대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계약률이 60%를 넘어설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월드(시행사)·창성건설(시공사)이 10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창원 디아트리에(diARTrie)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7층, 1개동, 전용면적 24~45㎡, 총 452실 규모로 전용면적 33㎡ 이하 소형이 전체의 96.5%를 차지한다. 인근에 삼성 LG, 효성, 두산 등 42개 대기업과 1600여개 중소기업에 8만 4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한신공영이 경북 김천시 혁신도시 내 17-0블록에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5~32㎡, 총 736실 규모로 김천혁신도시 내 최대 규모이다. 김천혁신도시는 첨단과학기술과 교통의 허브로 조성되며, 총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KTX 김천(구미)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인데다 율곡천과 근린공원이 바로 앞에 있다.
포스코A&C는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중심상업지구에 ‘강일 포디움을 분양 중이다. 강일지구 내 최초 브랜드 오피스텔로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 22~26㎡ 총 252실로 구성됐다. 강일지구 내에는 지난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입주한데 이어 올해까지 한국종합기술과학,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 기업 10여 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이 가깝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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