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출입은행, 해외사업 첫 지분투자
입력 2014-10-01 14:52 

수출입은행이 해외 사업에 처음으로 지분투자를 했다.
수출입은행은 포스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에 715만 달러를 투입해 15%지분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대출과 보증 등 총 1억3290만달러의 PF(프로젝트파이낸스)금융 지원과 연계한 것으로 수출입은행이 해외에 지분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람풍주 땅가무스지역 스망카강에 54MW급 수로식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수마트라섬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국 기업이 지분투자, 발전소 건설과 운영, 기술지원 등을 일괄 수행하는 '투자개발형' 구조다. 총 사업규모는 1억9000만달러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30년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서 수익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자기자본 조달 부담과 투자위험을 경감하는 지분투자를 통해 프로젝트 모든 단계에 걸쳐 종합 금융 패키지를 제공한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촉진하고, 재무적투자자들에게 투자확대 유인을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출자제한 규제가 완화되어, 수출입은행은 연간 투자 승인한도 범위에서 지분투자할 수 있게 됐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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