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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올글로텍, 화신특수섬유에 매각
입력 2014-10-01 13:20 

[본 기사는 09월 29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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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 제조업체 한올글로텍이 주요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며 회생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2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올글로텍은 최근 화신특수섬유휠타에 주요 사업인 부직포사업부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8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0월께 잔금납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화신특수섬유는 부직포, 여과포 등을 생산하는 섬유업체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약 160억원, 종업원 수는 85명으로 기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고 있다.
화신특수섬유의 이번 인수는 사업확장의 일환이다. 부직포 시장에서 오랜 업력을 쌓아온 한올글로텍의 네트워크와 기술을 인수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화신특수섬유 측은 "회사의 섬유사업 중 부직포 파트가 있어 한올글로텍 부직포 생산설비를 수직계열화시킬 수 있다"며 "인조피업 시장이 확보된 한올글로텍을 인수하는 것이 새로운 설비 투자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올글로텍은 가구제품이나 원단, 위생용마스크에 들어가는 고밀도 부직포를 생산한다. 2007년 엔케이바이오로 사명 변경 후 이듬해 부직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분할 후 2011년까지는 연평균 매출 300억원을 올렸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적자가 시작됐다. 지난 2012년에는 순손실만 100억원을 기록하며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약 200억원을 투자한 제주도 신사업도 인수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밋섬 타운은 한올글로텍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2011년부터 투자한 영화관 관련 신사업으로 메가박스, 패밀리레스토랑, 실내놀이공원을 갖추고 있다.
법원에 따르면 한올글로텍의 회생채무액은 약 160억원(회생담보권 127억원, 회생채권 34억원)이다. 오는 2016년까지 매년 19억원씩 변제 후 2017년부터 나머지 78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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