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지나친 자책감 삼가야"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통해 한인 사회에도 그 여파가 적지 않습니다.
미 언론들은 그러나 한인 사회가 느끼는 충격이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언론들이 한인 사회에서 보이는 지나친 자책감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LA타임스는 참사 직후 한인들이 촛불 예배를 여는 등의 과민 반응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며 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FI 라디오도 대학에서 한 정신 이상자가 총을 쐈다고 해서 한인들이 이를 모두 자신들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짧은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사 주간지 타임도 조승희 씨가 이민을 왔기 때문에 전형적인 한국인은 아니지만 민족 관점에서 비극을 인식하는 성향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집단적인 애도와 죄의식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한인들이 이번 버지니아 공대 참사를 특히 불안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인 사회가, 용의자가 반 사회적이고 외톨이였다는 사실이 아시아계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굳어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의 정치, 종교계 지도자들이 위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나서는 등 한미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