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한 여성 2명, "그만 만나자" 통보에 협박 공모
입력 2014-10-01 09:22  | 수정 2014-10-02 09:38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배우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멤버 다희가 집을 사달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송규종)는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공갈)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멤버 다희를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지난 7월 1일 지인 소개로 처음 알게 돼 몇 차례 함께 어울렸다. 그 과정에서 이병헌이 이지연을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생각한 다희와 이지연은 이성교제의 대가로 이병헌에게 집과 용돈 등을 받아낼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 8월 14일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혼자 사는 집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며 집을 사달라 요구했다. 그러자 이병헌은 "그만 만나자"며 관계 정리를 통보했다.

이에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이 이지연을 껴안는 모습을 연출하기로 공모하고 29일 오후 이병헌을 다시 집으로 불러들였다.
이들은 미리 싱크대 벽에 스마트폰을 설치해 이병헌과 이지연의 포옹 장면을 촬영하려 했으나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러자 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희가 다시 들어가 "오빠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오빠한테 얼마나 이미지 타격이 있는 건지 아느냐"며 이병헌을 협박했다. 그는 "우리가 집이 어렵고 빚이 많다"며 "그거 갚으려고 돈을 요구하는 거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7월 3일에 촬영했던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삼았다.
이들은 여행용 가방 2개를 꺼내며 현금 50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곧바로 집에서 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들은 지난 1일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지연은 모델 활동을 했으나 일정한 수입이 없었고 다희는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아 소속사에 3억 원 넘는 빚을 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진실이 밝혀진건가"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아직도 미심쩍어"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이런 일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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