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외무상 모스크바 도착…경제협력 중점 논의 전망
입력 2014-10-01 08:19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0박 11일간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UAE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2시 45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내렸다.
리 외무상과 수행원 등 일행 7명은 곧바로 공항 귀빈실에서 영접 나온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아주1국 부국장 등 러시아 인사들과 약 1시간 동안 환담했다.
리 외무상은 도착 다음날인 1일 오전 11시부터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프카 거리에 있는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간 정치 대화 활성화와 경제·통상 관계 강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니콜라이 페도로프 농업부 장관, 알렉산드르 갈루슈카극동개발부 장관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을 면담한다.
모스크바 일정을 마친 뒤 리 외무상은 아무르주와 사할린주, 하바롭스크주, 연해주 등지를 찾아 현지 지방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오는 10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지로 취항하는 북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을 거치지 않고 순방 일정을 짠 리 외무상의 행보가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리 외무상은 중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뉴욕으로 갔으며 러시아 방문 길에도 중국이 아닌 중동을 경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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