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할 일도 많은데"…발 동동 구른 장관들
입력 2014-10-01 07:00 
【 앵커멘트 】
우여곡절 끝에 열리긴 했지만, 본회의가 예정시간보다 훨씬 미뤄지면서 장관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습니다.
업무가 산더미 같은데, 회의가 열릴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해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최경환, 황우여, 이주영, 김희정 등 장관들이 본회의가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국회를 찾았지만, 본회의가 계속 지연되면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MOU 체결하신다고 서울에 일정이 있으셨거든요. 오후 2시인가 3시인가…. "

밀린 업무 결재에, 청와대 보고에, 업무 처리도 못 하고 앉아 있는 장관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현장도 챙겨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또다시 공칠까 봐 걱정된다"며 속내를 털어놨기도 했습니다.

손해를 보는 건 장관 개인뿐만이 아닙니다.

세종 정부청사에서 서울 여의도를 왔다 갔다 하면 업무 보고가 그만큼 늦어져 부처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정감사 보고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서울까지 따라올라 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나라 발전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 장관들, 하지만 도움을 받아도 모자랄 국회에 오히려 발목을 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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