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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AGAIN 2002’ 정구, 남녀 단식 금메달 사냥 나선다
입력 2014-09-30 07:00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노리는 김동훈. 사진=대한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AGAIN 2002를 외치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정구가 30일 그 첫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금메달이 걸려있는 남녀 단식 두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녀 단·복식, 단체전과 혼합 복식의 총 7개의 세부종목으로 나뉘는 정구에서 2002년 부산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며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던 한국은 2011 세계정구선수권대회 남녀 단체전 석권 후 2012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 2013 동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서는 잠시 주춤하며 정체기를 맞고 있다.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 정상탈환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남녀 단식에서는 김동훈(25·문경시청)과 김애경(26·NH농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텐진 동아시안게임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김동훈은 지난 29일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전이 우천으로 7시간 이상 지연됐음에도 정상 컨디션을 찾아 경기에 임했을 정도로 뛰어난 페이스 조절을 보여줬다.
김동훈은 30일 오전 동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결승전서 자신을 꺾었던 나가에 코이치와 예선전을 치른다. 김동훈은 작년의 패배원인을 올해 많이 보강했다”며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고, 꼭 이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B조에 속해있는 팀 동료 김형준(24·이천시청)과의 매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결과를 펼치도록 하겠다. 김형준과 각자 조 1위로 통과해 4강에서 만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애경은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이번 대회서 메달을 추가해 4개 메이저대회(아시안게임, 동아시아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석권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경쟁자로는 텐진 대회서 경쟁했던 짜오레이(중국)가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도 김형준(24·이천시청)과 김보미(24·안성시청)가 각각 남녀 단식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야심차게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한국 정구가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그 목표 달성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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