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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규 정현 테니스 금메달,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8년 만'
입력 2014-09-29 21:20 
'임용규 정현 테니스 금메달' / 사진= MK 스포츠
'임용규 정현 테니스 금메달'

임용규와 정현 조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복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9일 인천 부평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임용규(당진시청)와 정현(삼일공고)가 인도의 사케즈 미네니, 사남 싱 조를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테니스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거머쥔 것은 1986년 김봉수-유진선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이형택-정희석이 은메달을 따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돌풍을 일으켰던 정현은 임용규와 짝을 이뤄 1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의 금맥을 이었습니다.


임용규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6년, 주니어 최강자들이 모두 모인 장호배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고등학생 형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해 '괴물'로 불린 선수입니다.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체격과 힘이 좋고 기술도 완성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형들을 제치고 국내 초등학교 랭킹 1위에 올랐고 6학년이던 2008년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2011년에는 16세부에서 우승하며 '천재'로 불려온 선수입니다.

대한항공에서 테니스 선수 생활을 한 정석진 삼일공고 감독의 아들로 형 정홍(건국대)도 유망한 선수로 어릴 때부터 테니스 가족에서 자라며 엘리트코스를 밟아왔습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부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형택, 정희석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고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의 유진선, 김봉수 조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입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던 한국 테니스는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당시 은메달도 따지 못한 한국은 남녀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체면을 회복했습니다.


'임용규 정현 테니스 금메달' '임용규 정현 테니스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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