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톡에서 외국 메신저로…사이버 망명 왜?
입력 2014-09-29 19:41  | 수정 2014-09-29 22:06
【 앵커멘트 】
망명은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최근 모바일과 인터넷상에서 국산 메신저를 떠나 외국산 메신저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인기를 끄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입니다.

독일에 서버를 둔 메신저로메시지·사진을 주고받는 것은 카카오톡과 비슷하지만, 대화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내용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생소했던 이 메신저가 카카오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의 인기를 끈 것은 지난 18일 검찰의 사이버 검열 방침 이후.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 단속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하자, 카카오톡에서 외국 메신저로 옮겨가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직장인
-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안하니까 그렇게 안되는 걸 찾아가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이걸(텔레그램) 쓰는 거죠."

'찌라시'라고 불리는 사설 정보지를 많이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진 증권가에서 특히 텔레그램으로 많이 옮겨가는 상황.

▶ 인터뷰(☎) : 증권회사 관계자
- "펀드매니저나 트레이더, 애널리스트들이 많이 쓴다고 들었어요."

개인적인 대화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검찰이 진화에 나섰지만, 언제든 감시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외국 메신저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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