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친서' 해프닝…북 "친서 아니라 답전"
입력 2014-09-29 19:30  | 수정 2014-09-29 21:26
【 앵커멘트 】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서한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냐 아니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를 두고 유엔과 북한 모두, '의례적인 답전'이라고 밝혔는데요, 답전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먼저)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서한을 전달한 리수용 외무상.

외교 고립을 탈피하려는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반 총장이 축전을 보내와 답전을 보낸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유엔 역시 의례적 답전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배경에는 관심이 쏠립니다.

리 외무상은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와 대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리수용 / 북한 외무상
-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 위에서 인권 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과 안보리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유엔을 비난하는 내용은 담지 않았습니다.

15년 만에 장관급을 파견하고, 반 총장에게 답전을 보낸 것 자체가 유엔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리 외무상은 내일(30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해, 국제 사회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외교전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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