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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임용규-정현, 테니스 첫 금메달…개인전 수모 씻었다
입력 2014-09-29 18:34 
한국 테니스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임용규(23, 당진시청)-정현(18, 삼일공고)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금빛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한국 테니스가 개인전 노메달 수모를 한 번에 날렸다. 자존심을 세운 것은 남자 복식. 28년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임용규(23·당진시청)-정현(18·삼일공고) 조는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 조를 2-0(7-5 7-6<2>)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남녀 테니스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16강에서 모두 떨어지며 충격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남자 복식에서 쾌거를 이루며 아쉬움을 씻어냈다.
한국 테니스가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대회 유진선-김봉수 조 이후 28년만이다.
한국 테니스의 금맥은 2006년 도하대회 이후 끊겼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시작한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총 4개)을 획득했다. 그러나 2000년 광저우대회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이형택 없는 한국 테니스의 미래가 어두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노메달로 우려를 낳았던 한국 테니스로서는 값진 금메달 낭보다. 특히 임용규와 함께 조를 이룬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 개인전 부진의 설움을 딛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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