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3구-非강남 집값 격차 26개월만에 최대로 벌어져
입력 2014-09-29 17:30  | 수정 2014-09-29 19:24
강남 3구 아파트와 비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강남 3구 시세가 비강남권보다 빠르게 상승한 탓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2579만원으로 비강남권 22개구 평균 매매가 1353만원보다 1226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9월 강남 3구 2805만원, 비강남권 1447만원으로 1358만원까지 벌어졌던 매매가 격차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2월 1143만원까지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격차는 지난해 3~12월 1149만~1164만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초부터 다시 커지고 있다.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가 있었던 2월 이후 3~6월까지는 1202만원으로 보합을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격차가 커져 8월 1219만원, 9월 1226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비강남권보다 1220만원 넘게 비싸진 것은 2012년 7월 1228만원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정책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추격 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2006년처럼 격차가 심각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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