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 "불편하신 몸"이라고 표현해 건강 이상설을 공식 시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내보냈다. 동시에 영상 속 내레이션이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해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시인했다.
북한이 김정은의 건강 이상을 시인한 건 무리한 억측을 차단하고 주민 동요를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최고인민회의 영상 전에 이를 방영한 것은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불참에 대한 주민들의 의구심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 7월 처음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된 뒤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최근 러시아와 독일 등 유럽 의사들이 김정은을 치료하기 위해 입북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2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의 잠행과 이에 따른 건강 이상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관한 질문에 "우리 정부도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는 있지만 우리 정부로서도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정은, 아픈가?" "김정은, 살 빼자"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맞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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