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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천안 명물 호두, 첫 재배지 지위 상실 위기
입력 2014-09-29 16:47 
천안의 대표 특산품 호두가 경북 김천시 등 타 지자체의 공격적 행보에 대한민국 대표 지위를 잃을 지 모른다는 지역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천안시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호두 재배에 열을 올리는 지자체는 김천시와 무주군, 영동군이 대표적이다. 김천시는 최근 호두연구소를 건립했으며, 무주군은 청정 임산물 생산 체험단지 조성했다. 영동군은 임산물 산지유통센터의 건립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발생한 시점은 경북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등 삼도봉권역 호두 특화산업단지가 농림식품부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이들 3개 시·군은 지난 2009년부터 삼도봉권역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천안시는 타 지자체가 호두 산업 육성에 힘쓰는 동안 호두 국내 생산량이 3개 지자체에 이어 4위 (5.21%)로 밀렸다는 자성과 함께 호두과자의 내용물도 수입산 원재료에 떠밀려 지역성을 상실했다는 지역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수령 400년의 광덕사
호두나무(좌)와 류청신이 국내 첫 호두
나무를 천안에 심은 것을 기념하는 비문(우) 모습
아울러 지난 2006년부터 광덕면 천안호두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매년 천안호두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아 지역민만의 소규모 축제로 전락했다.
천안호두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호두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명품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호두연구소 설립과 지자체 차원의 지원(천안호두축제와 호두과자 축제 연계 검토)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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