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회생기업 디지텍시스템스 270억에 매각
입력 2014-09-29 15:47 

[본 기사는 09월 25일(18: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디지텍시스템스가 원솔루션파트너스-엔앤티 컨소시엄(이하 원솔루션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는 이날 원솔루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신청을 냈다. 매각가격은 27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회사인 원솔루션파트너스는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으며 터치패널 및 전자부품 도매업체인 엔앤티가 전략적투자자(SI) 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디지텍시스템스의 극적 회생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이번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 디지텍시스템스는 최악의 경우 청산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지난 2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의 계속기업 가치는 0원, 청산가치는 365억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디지텍시스템스는 터치스크린 제조업체로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SDI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기업사냥꾼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회삿돈을 빼돌리면서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돼 법정관리까지 받게 됐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최근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 검토 의견을 받았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0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디지텍시스템스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다음달 28일 심사를 재개하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