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50원대로 올라섰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53.8원으로 전 거래일인 28일 종가보다 9.4원 올랐다.
델톤 측은 "주말 글로벌 달러가 4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랠리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모멘텀이 됐다"며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랠리에 힘을 실어줬고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율 4.6%(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수정치 4.2%를 넘어선 것으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이 근 2년래 최저 수준인 1.26달러 후반대로 떨어졌고 달러·엔 환율은 다시 109.60엔대로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선 가운데 역내 은행권 롱 플레이도 가세하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오후 후반 들어 달러·엔 환율이 109.70엔대까지 오르면서 역외 손절성 매수세가 강화, 1050원대 초반 수준까지 상승폭이 커졌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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