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엔지니어링, 북미 LNG시장 진출 가속도
입력 2014-09-29 15:07 

'북미지역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을 잡아라.'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중흠)이 연간 1200만 톤 규모로 수주 예상가격이 1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LNG 터미널 사업인 캐나다 퍼시픽 노스웨스트 LNG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드는 등 LNG 액화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캐나다 PNW 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프랑스 테크닙사 등과 공동으로 수행해온 삼성엔지니어링은 테크닙과 HQC사등과 콘소시엄을 구성, 올해 연말로 예정된 본사업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는 미국-일본 합작 컨소시엄과 미국-캐나다사 합작 컨소시엄이 뛰어들면서 삼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LNG 시장은 북미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소수 선진국 기업들끼리만 카르텔을 형성해 고수익을 실현해왔으면 일본 동종업체의 경우 LNG 매출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진사 독과점 체제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협업 구도가 형성되는 등 신규 후발사들의 진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엔지니링은 이와함께 지난 6월부터 단독으로 미국 텍사스 LNG 프로젝트의 개념설계(Pre-FEED) 작업에 착수했으며, 11월 중 설계.조달.발주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 LNG사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공사 금액 10억달러 이상 규모로 연간 200만 톤의 LNG를 수출하는 LNG 액화터미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대다수 LNG 액화 프로젝트가 북미시장에서 오프쇼어와 결합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중장기적인 강력한 통합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때문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LNG 액화시장 진입은 비약적으로 성장중인 육.해상 LNG 액화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사업관리 역량과 삼성중공업의 제작역량, 해양플랜트 사업기회 등 양사의 강점을 융합하여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초일류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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