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효미 더쉐라네일 원장 "강남 진출할 수 있었던 비밀 무기는…"
입력 2014-09-29 14:48  | 수정 2014-09-30 15:08

"장소 안 좋아서 장사 안 된다는 건 핑계죠.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김효미 더쉐라네일 원장(31)은 29일 젊은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네일아트샵을 2호점까지 낼 수 있었던 비밀 무기는 '소셜커머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후반이었던 김 원장은 "강남에 가게를 갖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모아놓은 자본금은 넉넉하지 않았고 강남권 상가의 임대료는 놀랄 만큼 비쌌다.
그는 대신 노원구 주택가를 눈여겨봤다. 30대 중후반 주부들이 찾아오면 안정적 고객층을 확보,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가할 수 있는 고객수는 한계가 있었고 매장의 인지도도 높아지지 않아 소셜커머스 같은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필요했다. 온라인을 통해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홍보하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김 원장은 "30대에서 2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지속적인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일회성 방문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소셜커머스에 눈을 돌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셜커머스 티몬과 제휴를 맺고 할인 쿠폰 판매 등을 진행했다. 티몬 담당자는 더쉐라네일을 방문해 서비스 상태를 점검하고 새로운 패키지 상품 구성에 대해 조언했다. 더쉐라네일은 이에 젤 지술과 제거를 함께 판매하는 상품, 젤 상품에 각질 관리를 해주는 상품 등을 구성, 판매에 나섰다.
"판매 시작 1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상품이 매진된 경우도 있어요. 지금 전체 회원수는 2000명까지 늘었고 단골 고개도 100명에서 500명 정도로 크게 뛰었죠."
더쉐라네일은 1호점의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강남 2호점도 문을 열었다. 다만 다른 네일샵들이 건물 1층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4층에 터를 잡았다.
조옥희 강남 2호점 원장은 "오고가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티몬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20~30대 여성의 마음을 잡으면 위치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쉐라네일 2호점은 이후 고객 대기 공간을 확장할 만큼 영업이 순항하고 있으며 디자이너도 4명에서 10명까지 늘어났다.
하성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는 "티몬은 파트너의 상황에 따라 마케팅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파트너사의 매출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질좋은 서비스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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