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25일(16:3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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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IBK-한투 컨소시엄)이 한진해운 스페인터미널 인수를 확정했다.
25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터미널을 IBK-한투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매각 대상지분은 스페인터미널 운영사인 TTI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5%이며, 매각액은 1461억원이다.
IBK증권 관계자는 "한진해운측으로부터 오늘 이사회 의결을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기관투자자(LP) 내부 심의 등 형식적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은 지난해말 국내외 주요 터미널 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 가량을 조달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스페인터미널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한진해운은 지난 3월 스페인터미널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IBK-한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IBK-한투 컨소시엄은 당시 KDB인프라자산운용 등과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기업은행 자회사로서 금호그룹 구조조정 등에 참여한 경험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후에도 터미널 관리 등 실질적인 경영은 25%의 지분을 보유한 한진해운이 맡게 된다. 한진해운은 향후 터미널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IBK-한투 컨소시엄측과 우선매수권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매수권 협상까지 완료되면 IBK-한투 컨소시엄측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된다"며 "펀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는 딜을 성사시킨 셈"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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