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경상북도 청도 주민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돈 봉투 상당 부분에 대해 시공사 측에서 추후 보전을 약속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돈 봉투를 제공한 한국전력 대구경북건설지사 등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29일 오전 8시부터 약 4시간 동안 경기도 의정부 소재 시공사 S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전이 주민들에게 전달한 돈은 모두 1700만원이다. 이 가운데 1100만원이 이 모 전 한전 대구경북건설 지사장과 부인의 은행 계좌에서 나왔다. 이 전 지사장은 최근 경찰에서 돈의 출처에 대해 "시공사가 나중에 보전해주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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