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와 쥐까지 먹는 황소개구리
입력 2014-09-29 14:00  | 수정 2014-09-29 15:04
【 앵커멘트 】
생태계를 교란하는 황소개구리의 횡포가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소개구리 먹이를 분석해봤더니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새와 쥐까지 잡아먹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습지생태계의 무법자로 불리는 황소개구리입니다.

지난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식용으로 도입된 후 우리나라 강과 하천, 저수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번 번식하면 최대 4만 개의 알을 낳고 부화한 올챙이는 2~3년 후 항소 개구리가 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경상남도 창녕 가항 습지에서 이런 황소개구리를 채집해 먹이원을 분석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포획한 황소개구리 먹이를 보면 조류와 포유류까지 포함됐습니다.

박새와 같은 새와 등줄쥐, 땃쥐 등 포유류도 마구잡이로 잡아먹은 겁니다.

또 장수말벌 등 독침을 가진 독충과 두꺼비의 올챙이 같은 토종 양서류까지 잡아먹어 습지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곤충류 가운데선 물자라와 땅강아지, 소금쟁이 등이 주로 발견됐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동식물에 관한 더욱 구체적인 연구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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