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요충이란, 항문 주변이 가렵다면 의심…아이들이 쉽게 걸린다?
입력 2014-09-29 13:46 
'요충이란' '요충이란' / 사진=MBN


요충이란, 항문 주변이 가렵다면 의심…아이들이 쉽게 걸린다?

'요충이란'

잠자리에 들 때 항문 주변이 가렵다면 요충 때문일 수 있다고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요충이란 기생충의 일종으로 사람의 장 내에서 산란하지 않고 항문 밖으로 기어 나와 항문 주위 피부나 점막에 알을 낳습니다. 보통 사람이 수면 중일 때 산란을 많이 하며 산란을 끝낸 암컷은 그대로 죽습니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면 알 속에서 감염 가능한 유충이 생기게 되는데 산란한 곳이 가려워 긁을 경우 알이 손가락에 묻어 바닥에 떨어지거나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감염됩니다. 이 알을 삼키면 소장에서 알이 부화해 대장으로 이동하며 약 50일 후에는 성충이 됩니다.

요충증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잘 생깁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요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76.4%가 10세 미만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놀며 손가락을 입에 넣는 일이 많아 쉽게 감염됩니다. 아이들은 요충증이 생기면 소화불량, 신경증, 불면증 등을 증상을 겪으며 심한 가려움으로 울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항문과 질, 요도까지의 거리가 짧아 요충이 이동하며 감염증을 일으킵니다. 요충 자체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충에 묻어있는 대장 미생물이 요도염이나 질염 등을 발생시킵니다. 아이들이 항문 주변을 긁으면 기생충을 원인으로 생각해 구충제를 먹이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요충의 내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요충증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요충은 전염성이 강해 발견된 사람뿐 아니라 가족, 어린이집 등 함께 생활하는 사람 모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요충에 감염된 사람의 속옷, 잠옷, 시트를 깨끗이 세탁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요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소아과의원을 찾아 정기적인 구충제 복용보다 1년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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