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통 도심 점거 시위, 8만명 이상 모여…9년 만에 최루탄 등장
입력 2014-09-29 13:31  | 수정 2014-09-30 13:38

'홍콩 도심 점거 시위'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금융가인 센트럴지역 도심을 점거한 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센트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시위는 주말동안 코즈웨이 베이뿐 아니라 바다 건너 몽콕 지역까지 확산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 27일 해군본부 인근에서만 8만명 규모의 시위대가 운집했으며 전날에는 몽콕에서 약 3000명 상점가인 코즈웨이베이 도심에서는 약 1000명이 중국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민주진영 인사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나 시위대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청사 건물 주위에서 시위를 벌였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센트럴 점령에 의한 불법적 점거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경찰이 법에 따라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경찰당국은 이번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한 것은 지난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의 항의 시위에 대항한 이후 처음이다.
주요 외신은 홍콩 정보서비스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민주진영과 경찰 측이 충돌하면서 최소 3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생단체를 이끄는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을 포함해 78명을 연행했으며 일부 인사는 밤늦게 석방됐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안타깝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상황이 심각하네"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최루탄까지 등장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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