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北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보이는 이른바 '정상국가화' 추구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집권 3년이 다 되어가는 김정은 체제의 특징 중 하나가 정상국가화를 지향한다는 점"이라면서 "외교무대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친서를 통해 반 총장의 방북을 초청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이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방북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그동안 수차 밝혀 왔다는 점에서입니다.
반 총장은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계기에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 가면서 방북 문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이나 인권 문제에서 진정으로 변화된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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