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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박해일 父子 역, 박해일 동안피부 믿었다"
입력 2014-09-29 12: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9살 차이의 설경구와 박해일이 부자(父子)지간으로 만나게 된 데는 박해일의 ‘동안에 대한 감독의 믿음이 주효했다.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 제작보고회에서 이해준 감독은 두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로 만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분장가의 실력을 확실히 믿었고, 10년째 늙지 않는 박해일의 동안 피부를 믿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하지만 분장감독님이 말씀하시더라. 최고의 분장은 연기라고. 박해일은 본인 연기를 했을 것이고, 관건은 설경구 선배의 노역 연기가 될텐데, 오랫동안 준비하셨고 준비하신 마음이 연기에 오롯이 담겨 있어서, 처음 느꼈던 생경함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설경구는 박해일이 ‘은교 때 특수분장을 8시간 동안 했는데, 덕분에 나는 세 시간 단축시킨 5시간에 걸쳐 했다”면서 (특수분장을 한) 내 마음도 이해를 많이 해줬다. 자기 호흡이 다 끊어지는데도 나를 먼저 생각하고 이해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박해일은 동안 외모 칭찬에 대해 ‘그렇지 않다. 이러다 훅 간다면서도 ”스트레스 안 받고 살려고 노력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설정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설경구, 박해일이 투톱으로 나서 명품 연기 대결을 벌인다. 이 외에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 등이 출연한다. 10월 개봉.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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