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승희 씨 피해망상증에 시달려"
입력 2007-04-19 15:52  | 수정 2007-04-19 18:09
조승희 씨가 방송사에 보낸 동영상을 보면 범인은 세상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피해망상증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조승희 씨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피해망상증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속에서 망상이 오랜기간 체계적으로 진행됐고, 구체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가 있다고 믿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민 1.5세대이자 가난하고 외로웠던 경험이 세상의 탓이라고 생각한 조 씨는 결국 엄청난 참사를 저지른 것입니다.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어렵게 힘들게 생활하는 것이 세상의 잘못된 제도 탓으로 돌리면서 거기에 적극적으로 응징을 해야겠다는 사명감, 대의명분
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성적이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향이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주변에서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유범희 /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문의
-"눈에 띄게 피해의식이나 좌절감 같은게 많이 보이는 학생의 경우 카운셀러나 상담같은걸 통해서 문제가 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평소에 좌절감과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민아 기자
-"고독과 소외는 현대인이라면 피하기 힘든 속성입니다. 서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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