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합에 머무르던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해지며 상승으로 반전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8포인트(0.18%) 오른 2035.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2025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10시 40분경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6%라고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 7월 발표한 잠정치(4.0%)와 지난달 제시한 수정치(4.2%)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중국 4중전회 개최,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등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만한 변수가 여전한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0월말 미 FOMC회의 전까지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국내 3분기 어닝시즌 부담 등으로 인해 9월에 이어 박스권내 변동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ECB 추가 통화완화정책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 미뤄졌던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으로 인해 KOSPI는 추가 상승이 예상되어 주가 하락시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1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7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2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은행, 종이목재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기계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나란히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 NAVER, SK텔레콤은 2~3% 강세다. 반면 POSCO는 4%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LG화학은 5% 이상 빠지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7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1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4포인트(0.08%) 오른 578.10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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