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A 타입이 마음에 드는데 예상보다는 비싸게 나왔네요.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최근 이 지역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뛰는게 무서워 청약은 하려구요.”
지난 26일 경북 경산 중산제1지구에 마련된 ‘펜타힐즈 더샵 견본주택에서 만난 경산시 신대부적지구에서 왔다는 이모씨(31)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대구를 필두로 한 경북지역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 7월까지 공급된 21개 아파트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8곳 가운데 1순위 마감단지는 12곳에 달한다.
대구의 이 같은 열기는 인근인 경북지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경북지역은 총 16곳 중 9곳의 사업장에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강세요인은 수요대비 부족한 공급량과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 때문이다.
대구는 지난 2008년 공급물량이 5000여 가구로 급감한 이후 2010년까지 공급이 주춤했다. 그러다 2011년(1만 여 가구) 공급이 늘기 시작해 지난해 2만2000여 가구, 올해 상반기까지 1만7400여 가구가 분양됐다.
경북지역 또한 2008년부터 4년간 공급이 급감하다 지난 2012년부터 늘어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웃돈(프리미엄) 형성도 남다르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6월 올해 하반기 집들이 예정인 전국 163개 단지 9만1929가구를 대상으로 웃돈을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부산 아파트가 상위권(1~10위)을 싹쓸이했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중 웃돈(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 1위에 오른 ‘펜타힐즈 서한 이다음 아파트 모습.]
경북지역 중 가장 돋보인 곳은 단연 경북 경산이다. 경산은 지난 7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에서 16.2%로 전국 1위를 기록한 지역이다.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도 경산 중산지구에서 나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하는 ‘펜타힐스 서한이다음으로, 9월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 84㎡와 108㎡(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웃돈이 적게는 6000만원부터 많게는 7000만원이 붙었다. 59㎡와 72㎡에도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한편 시가지 조성사업이 한창인 경산 중산지구(73만㎡)는 최근 ‘블루칩으로 뜨고 있다.
중산지구는 지난 2005년 군인공제회가 4000여억 원을 투자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됐다.
이후 중산지구를 ‘펜타힐즈‘로 명명하고 지난 2012년 ‘서한 펜타힐즈 이다음(784가구) 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17만여 명(6900여 가구)을 수용할 펜타힐즈에는 주거, 상업·업무, 공공청사, 학교(초·중·고교 각 1개소),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펜타힐즈의 최대 장점은 바로 대구 수성구 접근성이다. 펜타힐즈에서 10여분만 걸으면 대구 수성구 시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힐즈 분양가는 700만 원대로, 대구 수성동 신매동 소재 ‘시지 효성 백년가약(3.3㎡당 1100만원대)보다 35~40% 가까이 저렴하다.
대구와 가깝다 보니 경산으로 이전하는 대구시민도 많다.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 부지와 붙어 있어 2호선 라인을 타면 대구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월드컵대로와 대구벌대로 수성I.C, 범안로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경산으로 이전하는 이들은 경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대구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를 견디지 못해 이곳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포스코건설이 지난 16일 펜타힐즈에서는 두 번째 분양 단지인 ‘펜타힐즈 더 샵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난 26일 찾은 ‘펜타힐즈 더샵 견본주택에는 펜타힐즈에 거는 기대가 큰 와중에, 한동안 주춤했던 개발이 포스코건설의 분양을 계기로 본격화 될 것으로 여기는 일대 주민들이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
또 이미 대구에서 이시아폴리스 1~4차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이력이 있어 이번 펜타힐즈 내 분양도 순위 내(1~3순위)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분양 아파트가 1694가구의 대단지라는 점과 최근 대세로 떠오른 중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 넓은 동간거리와 단지 중앙에 녹지와 공원을 집중 배치, 그리고 지역 최대 커뮤니티시설과 경산에서는 생소한 ‘알파룸 제공 등 특화평면설계까지 이 분양단지를 보는 내방객들의 기대는 커 보였다.
포스코건설 박상현 분양소장은 이 현장 문을 열기도 전에 주택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아 성공 분양을 일찌감치 예상했다”면서 향후 입주민들이 이 아파트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실 시공해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시 중산지구 = 조성신 기자]